태풍 이름 정하는 방식
태풍의 이름은 세계기상기구(WMO) 산하의 태풍위원회에서 정하며,
이 위원회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14개 국가가 회원으로 활동합니다.
태풍 이름은 단순한 식별을 넘어 각국의 문화와 자연환경을 반영하며, 혼란을 줄이고 빠른 의사소통을 위해 사용됩니다.
1. 회원국이 이름을 제출
태풍위원회에 속한 14개 회원국(대한민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은 미리 태풍 이름을 제안합니다.
각국은 10개의 이름을 제출하며, 이렇게 모인 140개의 이름이 순차적으로 사용됩니다.
제출된 이름은 보통 그 나라의 자연현상, 동식물, 전설, 음식, 문화적 상징 등을 반영합니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은 ‘고니’, ‘개미’ 같은 동물 이름을, 베트남은 전통 음식인 ‘버빙카’ 같은 이름을 제안했습니다.
2. 이름 사용 방식
태풍이 발생할 때는 리스트 순서대로 이름을 사용하며,
한 차례 사용된 이름은 목록의 마지막으로 이동하여 차후 다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순환 방식은 지역별로 태풍 이름을 빠르게 지정할 수 있게 하며, 중복을 피하도록 합니다.
3. 영구 폐기 및 대체
심각한 피해를 입힌 태풍의 이름은 사용이 영구히 금지됩니다.
예를 들어, 2003년에 한국에 큰 피해를 준 태풍 매미와 같은 이름은 재사용하지 않으며,
그 자리에 새로운 이름이 추가됩니다.
폐기된 이름은 해당 국가가 새롭게 제출한 이름으로 대체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과거의 큰 피해와 관련된 불쾌한 기억을 상기시키지 않고,
후속 태풍에 대한 혼동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4. 이름의 역할
태풍 이름은 간단하고 기억하기 쉬운 방식으로 혼란을 줄이고 의사소통을 빠르게 하도록 도입되었습니다.
번호로 태풍을 표기하는 과거 방식은 숫자가 길고 복잡해 쉽게 혼동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이름을 사용하는 방식이 전 세계적으로 채택되었습니다.
이처럼 태풍 이름은 해당 지역의 문화와 자연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